잇다른 흉기 난동 사건... 연방 총리 “ 우리 사회에 폭력이 설 자리는 없다”

Police officers and vehicles arrive at the Christ The Good Shepherd Church in the suburb of Wakeley in Sydney.

Police push back an angry mob outside the Sydney church where the attack happened. Source: AAP / Paul Bra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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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내에 두 번째 흉기 난동 사건이 시드니에서 발생하며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데 지역 사회 지도자들은 지역 사회가 안전하다는 느낌은 산산조각 났다며, 모두가 힘을 합쳐 이를 이겨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Key Points
  • 본다이 쇼핑센터, 웨이클리 정교회 흉기 난동 사건 등, 연이은 사건 발생
  • 지역 사회 안전에 대한 우려 급증로 경찰 지역 순찰 확대
  • 라켐바 무슬림 사원에 대한 폭탄 위협도 알려져…
  • 정계 지도자 및 종교 지도자들, 시민들의 결속 촉구
*이 보도에는 사건 당시 내용 등 다소 불편한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지난 13일 본다이의 쇼핑센터에서 발생한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으로 6명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이틀 뒤에는 시드니 서부 웨이클리 지역에 위치한 한 정교회의 저명한 주교가 온라인 생방송으로 예배를 집전하던 가운데 16세 청소년의 공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아시리안 정교회 선한 목자 교회의 마르 마리 엠마누엘 주교가 날카로운 흉기로 공격을 받는 것이 생중계된 뒤 수많은 사람들이 정교회로 몰려들며 100여 명의 경찰과 대치하는 소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엠마누엘 주교와 이를 말리다 부상을 당한 세 사람은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고 안정적인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사건 직후 케리 웹 뉴 사우스 웨일스(NSW) 경찰청장은 이 사건이 한 사람의 단독 행동이라고 발표하며, 해당 사건을 ‘테러 범죄’로 보고 수사중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웹 경찰 청장은 “종교적 극단주의가 동기화된 범죄라는 것을 충족시키는 요소가 있다고 믿고 있으며 또한 그 행위로 인한 대중에 대한 위협도 존재한다”라며 “생중계를 하고 있는 교회에 가서 성직자 뿐 아니라 온라인으로 이를 시청하고 있는 교인들을 위협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 결과 온라인으로 이를 지켜보고 있던 교인들이 교회 바깥으로 몰려들어 폭동이 일어났다”라며 “16세 소년이 저지른 일이고, 이 청소년은 경찰이 알고 있는 인물이었지만 그 어떤 테러 감시 리스트에 등재되지는 않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NSW 주 경찰이 호주연방경찰과 호주 정보기관인 ASIO, 주 범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반테러수사를 지휘합니다.

해당 사건 이후 시드니에서는 경찰이 추가적인 순찰을 돌고 있습니다.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 총리는 사건 이후 국가안보위원회 위원들을 만났다고 발표하며 우리 사회에 폭력이 설 자리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본다이와 웨이클리 지역에서 발생한 연쇄적인 흉기 난동사건으로 지역 사회가 불안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럴 때일 수록 사회적인 결속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알바니지 연방 총리는 “호주는 압도적으로 조화로운 사회를 가지고 있다”라며 “본인의 지역에서도 다른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나란히 살고 있고 호주 대다수의 경험”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무엇이 우리를 하나로 묶는 것인지를 강조하고 서로에 대한 존중을 유지하는 것을 계속 강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피터 더튼 야당 당수 또한 칼부림 사건에 대해 연방 정부를 지지한다며, 여야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만약 칼부림 사건에 대한 법 개정이 필요하다면 초당적인 입장에서 지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드니 남서부의 한 이슬람 사원은 지난 15일 폭탄 위협을 받았다고 알렸습니다.

레바논 무슬림 협회의 자멜 키어 사무총장은 현재 시드니 라켐바 모스크를 비롯 다른 예배당의 보안을 강화한 상태라이며, 경찰이 이를 수사 중이니 인내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키어 사무총장은 “폭력이 어디에서 일어났는지, 누구에 의해 일어났는지에 관계없이 모든 형태의 폭력을 규탄한다”라며 “본다이 뒤에 있는 것은, 전체 호주 커뮤니티에서 존재해서는 안되는 무의미한 폭력이며 이를 완전히 규탄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폭력은 우리 종교와 사회에 있어서도 안되고 이 고립된 사건으로 지난 20년간 서로의 신앙에 대한 이해와 감사를 위해 일 해 왔던 종교 간의 협력을 헛되게 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호주 보안 정보국 ASIO의 마이크 버게스 국장은 일련의 사건에도 불구하고 호주의 안보 위협 수준은 “가능성”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버게스 국장은 “공격자와 연결된 개인을 살펴보며 지역 사회에 비슷한 의도를 지닌 사람이 없는지를 찾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며 “현재로서는 그 어떤 징후도 없지만 안보에 위협이나 즉각적인 위협이 없다고 결정하는 것에는 신중한 상황이며 아직은 그런 징후가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호주의 온라인 안전 규제 기관은 소셜 미디어에 최근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의 치명적인 영상이 가득하며 이로 인한 소문, 추측, 고통이 일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소셜 미디어 플랫폼 메타 및 X 등에 유해한 콘텐츠 제거 알림이 발행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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