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비행기가 무섭다면, 이곳을 피하세요!

Aeroplane, plane, fly

Just how dangerous is turbulence? Source: Getty / Getty Images

싱가포르 항공 여색기가 극심한 난기류로 비상 착륙하며 1명이 사망하고 수 십 명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난기류로 인한 비행기 사고에 대한 걱정이 높아진다. 흔들리는 비행기 경험을 피하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난기류가 심한 곳을 알아본다,


Key Points
  • 난기류, 공기의 흐림이 불규칙한 현상
  • 세계에서 가장 난기류가 심한 구간, 칠레 산디에고-볼리비아 산타 크루즈 오가는 3시간 8분 항로
  • 호주에서 가장 난기류가 심한 구간, 브리즈번과 시드니를 오가는 항로
  • 난기류가 제일 심한 공항, 국외는 칠레 산티에고, 국내는 멜버른 공항
난기류란 공기의 흐림이 불규칙한 현상을 말합니다. 즉 기류가 예측할 수없이 불규칙한 형태를 띄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비행기를 탔을 때 난기류를 만나면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싱가포르 항공의 난기류 사건과 관련 비행에 큰 두려움을 느끼시는 분들은 가능하시면 난기류가 가장 심한 구역과 공항을 피하시는 게 도움이 되실 것 같은데요. 자세히 알아봅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난기류가 심한 구간은 칠레 산디에고(Santiago)와 볼리비아 산타 크루즈(Santa Cruz)를 오가는 항로입니다.

난기류를 예측하는 도구인 터블리(turbli)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에서 가장 평균 난기류가 높았던 구간이 바로 3시 8분이 걸리는 산디에고와 산타 크루즈 항로였습니다.

터블리는 영국의 기상청과 미국의 국립 해양대기청의 일일 기상 예보를 바탕으로 구축된 난기류 기록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는데요.

가장 난기류가 심한 구간과 공항의 목록을 작성했습니다.

무려 15만 개의 비행경로를 분석하고 난기류 강도 측정의 표준인Eddy Dissipation Rate EDR 한국말로 하면 소용돌이 소산율로 순위를 메겼습니다.

EDRdl 0-20까지는 가벼운 난기류로 분류되고 20-40까지는 중간, 40-80은 심각한 수준, 80-100은 극심한 난기류로 간주됩니다.

산디에고와 산타 크루즈 항로는 작년 17.568을 기록했습니다.

그 뒤를 이어 2위는 카즈흐스탄 알마티(Almaty)와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Bishkek) 3위는 중국 란조우(Lanzhou)와 중국 청두(Cheongdu), 4위는 일본 나고야의 센트레아(Centrair)와 일본 센다이(Sendai) 그리고 5위는 이탈리아 밀란(Milan)과 스위스 (제네바) 구간으로 모두 EDR 16을 넘어섰습니다.
A table showing the 10 most turbulent flight routes in the world
Source: SBS
대서양에서는 브리즈번과 시드니를 오가는 구간이 EDR 15.31로 난기류의 강도가 가낭 높았고요. 2위는 바누아트 포트 빌라(Port Vila)에서 뉴질랜드 오클랜드(Auckland) 구간 그리고 3위는 멜버른에서 시드니 구간으로 집계됐습니다.


A table showing the 10 most turbulent flight routes in Oceania
Source: SBS
전 세계 500개의 대형 공항 가운데 가장 난기류가 심한 공항은 역시 칠레 산티에고 공항이었습니다.

이어서는 일본의 나토리 공항이 2위, 뉴질랜드 웰링턴 공항이 3위를 차지했습니다.
A table showing the 10 most turbulent airports in the world
Source: SBS
대서양에서는 뉴질랜드의 웰링턴 공항과 크라이스쳐치 공항이 각각1, 2위를 차지했고요. 멜버른과 시드니 공항이 각각 3,4위를 차지했습니다.
A table showing the 10 most turbulent airports in Oceania
Source: SBS
그렇다면 난기류가 생기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멜버른 대학 과학부의 부학장인 토드 레인 교수는 난기류는 일반적으로 세 가지 다른 기상 시스템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하는데요.

하나는 뇌우이고요. 또 다른 하나는 산 위의 공기 흐림,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제트 기류라고 합니다.

제트 기류는 대기의 상층부에서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지역을 뜻하는데요, 주로 항공기가 비행하는 고도와 거의 같습니다.

레인 교수는 “제트 기류 속에서 매우 강한 풍속이 있을 때는 풍속과 풍향이 갑자기 바뀌는 돌풍, 윈드 쉬어(wind shear)가 발생하고, 그때 난기류가 많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기후 변화가 계속되면 제트 기류는 더 강해질 것이고 강렬한 난기류가 더 자주 발생할 것이라고 레인 교수는 말했는데요.

하지만 모든 곳에 생기지는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레인 교수는 “기후 변화로 인한 제트 기류 강화는 제트 기류가 있는 지역인 열대 지방 밖 중위도에서만 발생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레인 교수는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더 따뜻해질수록 대기는 더 많은 수분을 머금고 있고 가장 강렬한 뇌우는 더 강력해질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런 뇌우가 미래에 더 강력한 난기류를 생성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난기류로 인한 기내 흔들림, 충분한 공포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행을 할 때 난기류를 완전히 피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이는데요. 그러니 이에 대한 우려가 크신 분들은 위험 지역을 미래 살펴보시고 사전에 난기류가 적은 지역으로 비행 항로를 잡으시는 것이 도움이 되실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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