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브리핑: ‘2021 센서스’ 호주 속 한국어 사용자 특집(3) – 가족 관계

The Census is an important snapshot of the population to guide government planning.

The Census is an important snapshot of the population which can guide future government planning and spending.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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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적 다양성’, ‘소득, 직장, 교육 분야’에 이어서 오늘은 호주에서 한국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가족 관계를 살펴봅니다.


박성일 PD (이하 진행자): 이번주 경제브리핑은 지난 시간에 이어 2021 센서스 인구조사 결과에 대해 집중 분석해 보는 세 번째 시간. 호주에 살고 있는 한국어 사용자들의 가족 및 관계에 대해 자세히 분석해봅니다. 홍태경 프로듀서 자리했습니다. 센서스 특집으로 내용 정리하는 시간 갖고 있는데요, 첫 번째 시간에 전해드린 ‘문화적 다양성’, 지난 주 ‘소득 및 직장과 교육 분야’에 이어서 오늘은 가족 관계와 관련한 인구조사 결과 알아보는 시간이죠?

홍태경 PD: 그렇습니다. 오늘 정리해 볼 분야는 가족 구성원 및 관계에 대한 내용인데요, 먼저 각 가구당 가족구성원이 몇 명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호주 전체로 봤을 때 가족 구성원이 몇 명이냐는 질문에 대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인 답변은 2명이었습니다. 47.2%에 해당하는 317만 이상 가구가 2인 가구로 이루어져 있었는데요, 한국어 사용자 집단의 경우에도 역시 가장 많은 분포를 보인 것은 2인 가구로 40.1%(13,231가구)로 조사됐습니다.

다음으로 3인 가구와 4인 가구가 비슷한 비율을 기록한 것을 알 수 있는데요, 한국어 사용 집단의 경우 각각 25.9%, 25.7%로 3인 가구와 4인 가구가 큰 차이는 없이 두 번째와 세 번째로 많은 분포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양상은 호주 전체 가족 구성원 분포도 마찬가지 결과(3인 21.6%, 4인 20.5%)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가족 구성원 수가 늘어날수록 비율은 대폭 줄어드는데요, 특히 한국어 사용 집단의 경우 5인 가족은 6.9%(2,290가구)의 분포를 보였고, 특히 6인 이상 가족은 1.3%인 433가구에 그쳐 호주에 거주하는 한국인 다자녀 가정의 비율은 매우 적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호주 전체의 경우 이보다는 다소 높은 5인 가구(7.8%), 6인 가구(2.9%)를 기록했습니다.

진행자: 가족 구성원 숫자를 보면 자녀의 수도 얼추 짐작이 되는데요, 자녀 수에 대한 질문도 있었죠?

홍 PD: 네. 한국어 사용자의 경우 자녀 수는 짐작하시는 대로 1명과 2명이 가장 많은 분포를 차지했습니다. 2명의 자녀가 있는 가구가 28.6%(9,435가구), 1명의 자녀가 있는 가정은 28.2%(9,298가구)로 자녀가 있는 가족 중 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3명의 자녀가 있는 경우는 6.8%(2,240가구)였고, 자녀 4명이 있다고 답한 가구는 전체 한국어 사용 인구의 1%에 해당하는 321가구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5명 이상의 자녀가 있다고 답한 가구수도 0.1%(34가구)였고, 더 많게는 6명 이상의 자녀가 있는 가정도 총 6가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호주 전체 가정과 비교를 해보면, 한 명 또는 두 명의 자녀가 있는 가정이 가장 많은 것은 비슷한 결과로 나타났지만, 한국어 집단은 두 명의 자녀가 있는 집단이 약간 더 많았던 것에 비해 호주 전체 가정에서는 한 명의 자녀가 있는 가구가 25.1%(169만 가구)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두 명의 자녀가 있다고 답한 가구가 23.4%(157만 가구)였습니다. 그리고 세 명의 자녀가 있는 가구는 6.8%(55만 가구), 4명 이상의 자녀는 2.1%(14만 가구)로 집계됐습니다. 5명의 자녀와 6명 이상의 자녀가 있는 가구 수도 0.5%(3만4천), 0.3%(1만7천)로 한국어 집단보다는 많은 비율을 보였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자녀가 있는 가족구성원의 수를 알아봤는데요, 현대 사회에 가족 구성원 유형은 전통적인 가족의 모습과는 많이 달라지고 있으니까요, 가족의 유형에 대한 조사도 있었죠?

홍 PD: 네. 가족 유형에 대한 질문에는 자녀가 있는 커플 가족과 자녀가 없는 커플 가족, 그리고 한부모 가족 및 기타 가족 유형에 대한 질문이 있었는데요, 한국어 사용 집단에서는 자녀가 있는 커플 가족이 53.4%(1만7천여 가구)로 과반수가 넘는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뒤를 이어 자녀가 없는 커플 가족이 33.6%(1만1천여 가구)로 많았고요. 하지만 한부모 가족이 11.3%(3.733가구)나 차지하면서 10가구 중에 1가구는 한부모 가족이라는 결과를 알 수 있고, 다른 형태의 가족도 1.7%로 집계되면서 해가 지날수록 기존 형태의 가족 이외의 가족구성원 유형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한부모 가정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결과도 질문을 통해 알 수 있었죠?

홍 PD: 그렇습니다. 한부모 가정이 매 5년 센서스 조사때마다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호주 전체 인구와 한국어 사용 인구 모두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는데요, 호주 전체에서는 2011년 여성 한부모 가정이 75만 가구에서 2016년 78만 가구, 2021년 86만여 가구로 증가했고 남성 한부모 가정도 2011년 15만여 가구에서, 2016년 17만여 가구, 2021년 약 21만여 가정으로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증가 추세는 한국어 사용 인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2011년에 여성 한부모 가정은 2,609가구에서 2016년 2,980가구, 2021년 3,311가구였고, 남성 한부모 가정도 2011년 318가구에서 2016년 351가구, 2021 422가구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사람들의 혼인 상태에 관한 결과도 집계됐을 것 같은데요?

홍 PD: 네, 우선 한국어 사용 인구의 혼인 상태에 대한 답변에서는 기혼이 45.3%, 사실혼의 경우 5.4%, 미혼이 29%로 나타났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2011년과 2016년 이어 점차적으로 증가 추세인 기혼자와 사실혼 상태 인구에 비해 미혼 인구는 2016년(34%)에 비해 2021년에 오히려 감소했다는 점인데요, 예상하시다시피 2020년 팬데믹을 겪으며 국경 봉쇄 조치로 상당수의 젊은층 한인들이 고국으로 돌아갔다는 점이 미혼 인구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호주 전체 인구로 보면 기혼은 34.4%, 사실혼 8.9% 미혼 30.9%로 5년 전 인구조사와는 크게 변화가 없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이번 센서스 조사에는 커플 유형에 관한 질문도 포함됐습니다. 설명해 주시죠.

홍 PD: 네, 커플 유형과 관련한 질문에는 이성 커플인지, 남성 또는 여성 동성 커플인지 여부에 대해 답변할 수 있게 나누어져 있었는데요, 호주 전체 인구 중에서는 이성 커플이라고 답한 사람이 81.3%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지만 여성과 남성 동성 커플도 각각 0.6%의 비율을 보이며 지난 2016년 조사(0.3%)에 비해 동성 커플 인구가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어 사용 인구의 경우에도 이성 커플은 86.4%로 대다수를 차지했지만, 여성 동성 커플 0.3%, 남성 동성 커플 0.2%의 비율을 보였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마지막으로 부양 자녀 여부에 대한 질문도 있었죠? 자녀와 함께 살고 있는지에 관한 질문이었는데요, 어떤 결과가 나왔나요?

홍 PD: 네, 부양 자녀의 정의는 15세 이하의 자녀가 있거나 재정적으로 의존하는 15세에서 24세 사이의 학생 자녀로 보고 있는데요, 부양 자녀가 있는지에 관한 해당 질문에는 한국어 사용 인구 53.1%가 자녀를 부양하고 있다고 답했고, 15.5%는 부양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해당되지 않음 카테고리에는 자녀가 없는 커플이나 가족으로 분류되지 않는 관계가 나머지에 해당됩니다.

진행자: 2021 센서스 인구조사 결과를 집중 분석해 보는 세 번째 시간, 오늘은 호주에 거주하는 한국어 사용자들의 가족 관계에 대해 분석해봤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마지막 분야로 가구별 특성을 좀 더 세밀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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