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루루 선언문, 한국어 포함 60개 언어로 번역돼 다문화 공동체와 소통 시도…

NITV Radio's Kerri Lee Harding

NITV Radio's Kerri Lee Harding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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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공영 SBS가 원주민과 토레스 해협 군도민의 역사와 문화, 성취를 기념하기 위한 이번 나이닥 주간 동안 60개 이상의 언어로 울루루 선언문을 번역하는 특별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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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라디오의 저널리스트인 소피아 테트로빅 씨는 호주에 있는 세르비아 공동체에게 최신 뉴스를 전하는 책임을 지내고 있습니다.

테트로빅 씨는 지난 몇 주 동안 아주 특별한 일을 해 왔는데요.

250명의 원주민과 토렌스 해협 대표들이 헌법상 원주민을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명시한 울루루 선언문을 공들여 번해온 것입니다.

테트로빅 씨는 이것이 세르비아 공동체와 원주민과 토레스 해협 군도민들 사이의 이해와 연결을 촉진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페트로빅 씨는 “세르비아 청취자들은 울루루 선언문에 나오는 용어들은 비록 익숙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호주 원주민들이 겪은 투쟁과 전투에 대해서는 분명히 익숙하게 느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세르비아어는 한국어와 함께 울루루 선언문이 번역된 총 63개 언어 가운데 하나입니다.

SBS의 저널리스트들은 울루루 다이얼로그와 NSW 대학 원주민 법 센터와 협업해 디지털과 오디오 형식으로 울루루 선언문을 번역했습니다.

이런 공동체 교육 프로그램은 다문화 지역 사회가 호주에서 첫번째 국가를 구성했던 원주민의 관점과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원주민 콘텐츠 방송인 NITV 라디오의 케리-리 하딩 책임 프로듀서는 코아, 카노루, 주루 그리고 월구루-카바 부족 여성입니다.

하딩 책임 프로듀서는 이런 활동들이 아주 중요한 단계라고 평가합니다.

하딩  NITV 라디오 책임 프로듀서는 “울루루 성명서가 다문화 언어로 번역되는 것은 호주 내 다문화 그룹이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라며 “원주민과 토레스 해협 군도민 그리고 다문화 공동체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우리 모두 소수라고 느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2017년 5월, 원주민과 토레스 해협 군도민 대표 수 백 명은 울루루 근처 원주민 전국 헌법 대회에 모여 울루루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울루루 성명은 호주의 원주민들을 헌법상 인정하는 것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하며 목소리, 조약, 진실이라는 세가지 측면에서 구조적인 개혁을 제안했습니다.

417개의 단어로 된 성명서는 메간 데이비스 NSW 대학교수에 의해 처음으로 크게 낭독됐습니다.

3년이 지난 지금, 데이비스 교수는 울루루 성명서의 번역은 모든 사람들이 이에 대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데이비스 교수는 “원주민과 토레스 해협 군도민으로써 어떤 인간인지 그리고 어떤 문화를 지녔는지에 대해서는 언어가 얼마나 기초가 되는 것인지를 알기에, 번역 프로젝트가 중요하다”라며 “모든 호주인들을 초대할 수 있도록 많은 언어로 성명서가 번역되는 것보다 큰 선물이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데이비스 교수는 역사적으로 호주 원주민들은 세계 곳곳에서 온 다문화 공동체와 강력한 관계를 유지해 왔고, 성명서 번역은 이 유대를 더욱 강화 시키는 한 가지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데이비스 교수는 "원주민과 원주민 문화는 세계 곳곳에서 이 대륙에 도착한 많은 문화들과 깊은 연관성이 있다”라며 “이야기와 역사를 공유했고, 그렇기에 이것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울루루 성명서는 또한 12개 이상의 원주민 언어로 번역되고 녹음될 것입니다.
호주 공영 SBS 방송 오디오 및 언어 컨텐츠 부의 마크 커민스 본부장 대행은 이번 프로젝트의 중요한 부분이 성명서가 녹음되는 것이었는데, 그래야 크게 들려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커민스 본부장 대행은 “성명서는 소리 내어 크게 낭독될 때 생동감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63개의 언어로 성명서가 번역되는 것으로 대화가 시작되거나 아니면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쓰는 호주인들과의 대화가 시작되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커민스 SBS 오디오 및 언어 콘텐츠 부 본부장 대행은 울루루 성명서를 번역하는 것이 쉬운 작업은 아니었다라며, 정확성과 섬세함이 필요했다고 말했습니다.

커민스 본부장은 “단어를 다른 단어로 단순히 교체하는 방식의 번역이 아니었기에 능숙함이 필요한 작업이었다”라며 “물론 정확해야 하지만 동시에 성명서에 깃든 혼을 담아내야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이런 성명서에는 마음을 담아야 하는데, 정확하게, 정확한 톤으로, 정확한 단어를 쓰는 것이 중요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울루루 성명서를 다른 언어로 듣고 싶으신 분들은 sbs.com.au/language/ulurustatement에 접속하시면 어디서든 번역된 성명서를 읽으실 수 있고, 팟 캐스트를 통해서는 성명서 낭독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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