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T: 한국 발라더 김범수 7월 시드니 공연, 호주 영화제에 조명되는 임권택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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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범수, 감독 임권택 Source: Supplied / State Theatre, KCC

2014년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한 바 있는 한국을 대표하는 발라더 김범수가 데뷔 25주년을 맞아 오는 7월 호주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호주의 한 영화제에서 한국 임권택 감독의 작품 4편을 상영한다.


Key Points
  • Cinema Reborn Film Festival 2024, 한국 영화계의 거장 임권택 감독 작품 4편 상영
  • 주시드니한국문화원, 임권택 감독 소개 웨비나 진행 한국영상자료원 김홍준 원장, 달시 파켓 번역가, 러셀 에드워즈 박사, 김경현 교수 등 참여
  • 한국을 대표하는 발라더 가수 김범수, 오는 7월 시드니에서 공연
나혜인  PD: 매주 화요일 한국의 문화, 예술, 공연, 엔터테인먼트 소식을 살펴보는 K-ART 시간입니다. 오늘도 한국의 공연 기획자이자 콘텐츠 프로듀서인 이재화 리포터 만나봅니다. 안녕하세요?

이재화 리포터: 네. 안녕하세요? 이재화 리포터입니다.

나혜인 PD: 네, 이번주는 또 어떤 소식을 가지고 오셨나요?

이재화 리포터: 네, 2주 전 '볼로냐국제어린이도서전', 지난 주에는 '베니스비엔날레' 미술전을 소개 해 드렸죠? 이전에는 '워매들레이드' 공연예술축제, '서울재즈페스티벌' 음악 축제까지 소개 드렸습니다. 참 다양하게 많이 소개 드렸네요. 이번 주는 다른 장르의 이벤트입니다. 한번 추측해 보시겠어요?

나혜인 PD: 글쎄요~ 도서, 미술, 공연, 음악까지.... 웬만하면 다 둘러본것 같은데요. 남아있는게 있을까요?

이재화 리포터: 네, 바로 영화 관련 이벤트 영화제입니다. 지난 5월 1일부터 14일까지 시드니와 멜번에서 벌어진 독특한 영화제가 있어 여러분께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나혜인 PD: 아, 영화가 남아있었네요!

이재화 리포터: 네, 맞아요! 'Cinema Reborn Film Festival 2024'인데요, 매년 열리는 영화제로 영화 마니아인 시네필들과 프로그래머, 영화제작자, 영화 역사학자와 비평가 들이 커뮤니티를 이루어 발족한 영화제입니다. 이 페스티벌은 영화 유산과 보존에 초점을 맞추는 행사로 세계적으로 긴 영화사와 영화 아카이빙 중 복원 및 보존되고 있는 작품을 조명하는 아주 특별한 영화제입니다. 호러, 음악 등의 장르별 영화제, 동시대의 걸출한 작품과 감독 등에 상을 주는 칸, 베를린, 부산국제영화제 등의 일반 영화제와는 조금 다르죠. 올해 이 영화제는 시드니에서는 랜드윅의 리츠시네마에서, 멜번에서는 호똔의 리도시네마에서 14일 중 13일 간 개막작 Mitchell Leisen 감독의1939년 작 Midnight의 4K복원본 월드 프리미어를 시작으로 총 63회의 상영을 마쳤습니다. 여기 초청된 한국 영화가 있어 소개합니다.

나혜인 PD: 오~ Reborn이라는 이름에서도 언뜻 느껴지지만 설명을 들으니 더욱 특별한 영화제인 것 같네요. 여기 초청된 한국 영화 무엇인가요?

이재화 리포터: 임권택 감독의 4편의 영화입니다.

나혜인 PD: 아, 그렇군요. 임권택 감독은 워낙 유명한 한국 영화의 거장이죠? 그래도 한 감독의 영화가 4편이나 초청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인 것 같은데요?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겠어요?

이재화 리포터: 네, 우선 임권택 영화감독은 이미 널리 알려진 분이시지만 조금 설명을 드리자면 1936년 출생한 대한민국의 영화감독, 영화 각본가, 영화 제작자입니다. 1953년에 소품보조로 영화계에 입문하였으며, 1962년 영화 《두만강아 잘 있거라》의 감독으로 데뷔습니다. 1970년대 중반까지 무려 60편 이상의 상업 한국 영화를 제작했고, 2011년까지 101편의 영화를 연출, 감독했습니다. 2002년 조선 후기 화가 장승업의 생애를 그린 《취화선》을 통해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고, 2005년 베를린 영화제에서 명예황금곰상을 수상했으며, 2008년에는 한국의 한 대학교에는 전국 최초로 임권택 감독의 이름을 붙인 임권택 영화예술대학이 신설되었고,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아카데미와 공동으로 아시안필름 아카데미를 추진하며 후학을 양성하는 뜻깊은 일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2014년에는 대한민국 인천에서 열린 제17회 아시안게임 개·폐막식 총감독으로 예술감독 장진과 함께 연출을 맡기도 했습니다. 2014년에 제작된 영화 ‘화장’은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작품이자 마지막 작품으로 국내 검열을 뚫고 수많은 국제 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서양 영화계에서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한국의 21세기 국제적인 아트 하우스 감독 스타들의 길을 이끈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의 영향력과 스타일의 특징들은 여전히 크게 성공한 작품들에서 보입니다.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은 임권택 감독을 “한국 영화의 ‘자신만의 존 포드'”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Cinema Reborn Film Festival' 중 영화제 기간이 아닌 5월 매주 토요일에 시드니 리츠시네마에서 'KOREAN CINEMA FOCUS - IM KWON-TAEK: 4 FILMS'의 일환으로 한국영상자료원(KOFA)에 의해 최근에 복원된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1993)', '축제(1996)', '짝코(1980)', '티켓(1986)' 네 편의 영화를 매주 토요일 선보입니다.

나혜인 PD: 'KOREAN CINEMA FOCUS'... 올해 이 영화제에서 한국의 복원 영화에 주목을 했군요.

이재화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한국영상자료원(KOFA).... K-art 3월 방송에 400여 편의 고전영화를 볼 수 있는 방법을 소개 드렸을 때 등장했던 반가운 기관이죠. '서편제'는 시드니와 멜번 모두에서 상영됐지만, '축제(1996)', '짝코(1980)', '티켓(1986)'은 시드니에서만 상영됩니다. 주시드니한국문화원, 한국영상자료원(KOFA)의 도움으로 시드니의 시네필들을 만날 수 있게 된 것인데요, 5월 18일 '티켓', 5월 25일 '축제(Festival)' 이 두 영화의 상영이 남아있으니, 주말에 랜드윅 방문하셔서 거장 임권택의 소중한 한국영화 유산을 스크린으로 만나보는 기회를 가지시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별개의 위성 행사로 웹으로 하는 세미나죠, 시드니한국문화원 주최로 호주 관객들에게 임권택 감독의 작품을 소개하기 위한 웨비나도 5월 3일 금요일에 개최되었습니다. 한국영상자료원 김홍준 원장, 봉준호의 ‘기생충’ (2019) 및 박찬욱의 ‘헤어질 결심’ (2022)을 포함한 다양한 한국 영화의 자막을 번역한 달시 파켓, 부산 국제 영화제의 고문이었던 러셀 에드워즈 박사, 캘리포니아 대학 얼바인 캠퍼스의 동아시아 연구 학부의 김경현 교수 등이 참여해 임권택 감독의 영화에 대한 다각적인 견해를 나눴습니다.

나혜인 PD: 정말 특별한 영화제이고, 또 뜻깊은 행사들이 함께 치러진 것 같네요.

이재화 리포터: 네, 이 영화제에 작년에는 제28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 출품된 김기영 감독의 '이어도'가 초청되어 상영됐었고요, 주최 측인 'Cinema Reborn'은 비영리재단으로 본 영화제의 취지와도 맞닿는 지점이 있어 보이는 현재 우리 살고 있는 이 땅과 물과 문화를 일궈온 원주민과 그 조상에 대한 존경을 주요 기조로 밝히고 있기도 합니다.

나혜인 PD: 호주에서 매년 벌어지는 뜻깊은 영화제 'Cinema Reborn Film Festival' 에 대한 설명 잘 들었습니다.
나혜인 PD: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이재화 리포터: 지난 주, K Hiphop & Rnb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번 주는 그 K-R&B의 장인, 명품 발라더, 호주에서도 여러번 공연을 가졌던 '보컬의 신' 가수 김범수의 호주 공연 소식입니다.

나혜인 PD: 아, 2017년 5월 즈음에도 공연을 했었죠, 김범수 씨. 정말 오랜만에 호주에 옵니다. 이미 오페라하우스, 달링하버 ICC 등에서 공연을 보고 더욱 팬이 돼서 공연을 기다려온 정말 많은 교민들이 기다리고 계셨을 텐데요. 저도 그 공연에서 임다미 씨와 '남과 여'라는 노래를 듀엣으로 불렀던 게 매우 기억에 남아 팬심이 다시금 올라오네요. 정말 반가운 공연소식, 이어서 전해주시겠어요?

이재화 리포터: 네, 지난주 티켓팅이 시작되었는데, 벌써 빠르게 티켓을 구입하신 교민들도 많이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나혜인 PD: 오, 벌써요?

이재화 리포터: 네, “2024김범수 라이브 콘서트 '여행, The Original'” 투어의 국외 첫 도시, 시드니입니다. 이후로 미국과 캐나다 등도 방문할 예정인데요. 시드니 마켓스트리트에 위치한The State Theatre에서 오는 7월 5일 금요일 오후 7시에 진행됩니다. “2024김범수 라이브 콘서트 '여행, The Original'”은 김범수의 데뷔 25주년 기념 공연으로 한국의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지난 4월 시작되어 부산, 대전, 전주, 광주, 대구까지 진행하고 시드니를 시작으로 해외 투어를 진행합니다. 9월부터는 다시 수원을 시작으로 국내 투어를 이어가고요. 호주는 피디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지난 2017년에도 방문했지만, 2014년 오페라하우스 공연을 매진시키기도 했었고, 2011년에는 'MBC나는가수다' 경연으로 멜번을 방문하기도 했었죠.

나혜인 PD: 네, 당시 시드니 마이어 뮤직볼에서 10여 명의 가수들이 와서 경연을 벌인 정말 큰 이벤트였죠.

이재화 리포터: 네, 당시 '나가수 명예졸업생' 신분으로 출연했고, '나는 가수다'를 통해 '보컬의 신'임을 입증하면서 전 국민적으로 진정한 스타덤에 완벽 착륙하게 됐죠. 한국가수 최초로 美 빌보드에 입성한 실력가였던 것도 널리 알려진 계기가 됐고, 일명 '김나박이'도 완성이 됩니다.

나혜인 PD: '김나박이'요? 그건 또 뭔가요?

이재화 리포터: 한국의 R&B-발라드의 남신을 4명의 남자 가수인 이하 김범수, 나얼, 박효신, 이수를 뜻하는 인터넷 줄임말 용어인데요. 2010년대 초반 디시인사이드 가요 갤러리에서, 자기들끼리 당시 2030 젊은 남성 가수 중 소위 가창력 본좌를 뽑는다면서 서로 티격태격하다가 최종적으로 도출된 결과가 공식처럼 자리 잡기 시작해서 이제는 K-R&B를 조금 듣는다... 하는 팬이라면 모르는 용어가 됐습니다. 마치 대학 서열처럼, 노래 실력 티어로 최상위급을 정한 것인데요. 이후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 YouTube 등에서 김나박이와 관련된 콘텐츠 게시물이나 영상들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TV 프로그램에서도 언급하는 등 상당수 대중들에게 의미가 알려져 독자적인 의미를 가진 표현으로 확립되어 쓰이고 있습니다.

나혜인 PD: 오, 그렇군요. 그 '김나박이' 중 '김'인 '김범수'씨가 한 번 더 호주를 찾아오는 거군요.

이재화 리포터: 네, 맞습니다. 호주와 인연이 더욱 깊어져가는 김범수 씨의 2024년 투어, 많은 교민분들께 또 한 번의 감동을 드릴 것으로 보입니다.

나혜인 PD: 네, 이번 주는 호주에서 매년 열리는 특별한 영화제 'Cinema Reborn Film Festival'에 '서편제' 등 임권택 감독의 영화 4편이 초청된 소식과 김범수의 데뷔 25주년 기념 공연인 “2024김범수 라이브 콘서트 '여행, The Original'”의 호주 투어 공연 소식까지 만나보았습니다. 이재화 리포터 오늘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이재화 리포터: 네, 다음주에는 더욱 알차고 재미있는 소식으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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