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간 엄청난 수익 올린 시중 4대 은행… ‘1분 당 6만 달러’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으로 많은 호주인들이 고통을 겪고 있지만 지난 6개월간 호주 시중 은행들은 엄청난 수익을 거둔 것으로 보고됐다.

A composite image of signage of Australia's 'big four' banks ANZ, Westpac, the Commonwealth Bank and the National Australia Bank

Australia's 'big four' banks - ANZ, Westpac, the Commonwealth Bank and the National Australia Bank - have all recorded significant profits as the country battles through a cost of living crisis. Source: AAP / Joel Carrett

Key Points
  • 시중 4대 은행, 6개월간 수익 160억 달러 달해
  • 웨스트팩, 월요일 반기 수익 결과 발표… 상반기 수익 전년대비 22% 증가한 40억 달러
서민들이 생활비 압박으로 고심하는 동안 호주 4대 시중 은행들은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엄청난 이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4대 은행의 6개월간 수익은 160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1분당 6만 달러에 해당한다.

웨스트팩(Westpac) 은행은 월요일 반기 수익 결과를 발표하며 순이익이 전년 대비 22% 증가한 4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은행 측은 배당금을 15%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NAB와 ANZ 역시 지난주 실적 발표를 했다. NAB의 반기 수익 역시 전년 대비 17% 증가한 40억 달러였고, ANZ의 수익은 같은 기간 23% 증가한 38억 달러였다.

커먼웰스 은행은 올해 초 반기 실적을 보고하며, 수익이 전년대비 9% 증가한 52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호주중앙은행이 높은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서 기준 금리를 인상하는 동안, 은행들은 오히려 상당한 수익을 창출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멜버른 대학교 경영 경제 학부의 폴 코프먼 학장은 “호주의 은행 구조는 상당히 안정적이고 매우 안전하다”라며 “이것들이 은행의 완충제가 될 수 있다. 수익이 발생하는 동시에 매우 높은 이자율로 인해 곤경에 처하는 사람도 있고 이로 인해 은행의 수익이 잠식될 수 있다. 은행들은 파산한 고객들로부터 이익을 얻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 은행 사태가 발생하며 미국 은행의 위기 상황이 감지됐을 때도 호주중앙은행과 짐 차머스 연방 재무 장관은 “호주 은행들은 강하다”고 강조했다.

코프먼 교수는 호주 은행들이 매우 오랫동안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며 “이는 부분적으로 은행의 시장 구조를 반영하는 것으로 호주에는 강력한 4개의 은행이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코프먼 교수는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고객들의 주택 대출 상환 능력에 큰 영향이 갈 경우에는 은행 수익이 지금과 같은 속도로 지속되기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다.

셰인 엘리엇 ANZ 최고경영자는 재융자 붐이 일고 있고 주택담보대출 경쟁이 벌어지고 있기에 “앞으로 6개월은 지난 6개월보다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웨스스팩의 피터 킹 최고 경영자는 앞으로 은행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며 더욱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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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9 May 2023 10:53am
By Madeleine Wedesweiler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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