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초과 근무수당’… “호주 구직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구직자 1만 4700 명이 호주에서 직장을 구할 때 가장 먼저 무엇을 고려하는지를 답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다음과 같다.

Woman examining documents at desk in an otherwise empty office at night.

A survey commissioned by employment website SEEK has identified the factors job seekers take into account when considering a new role. Source: Getty / Thomas Barwick

Key Points
  • 구직 시 고려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1위는 ‘일과 삶의 균형’
  • 2위 ‘급여와 보상 수준’… 기본급뿐 아니라 추가 근무수당 중요
  • 세대 별 차이도 확연… 젊은 세대 수퍼에뉴에이션 적립 비율 중요시
이직에 능한 구직자들은 호주 고용 시장에서 새로운 역할을 구할 때 임금 그 이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향후 2년 동안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이 무엇을 찾고 있는지를 살펴봤다. 취업 웹사이트 SEEK가 실시한 이번 설문 조사에는 호주 전역에서 1만 4700명 이상이 참여했다.

SEEK 리서치의 캐롤라인 노스 매니저에 따르면 구직자들은 자신이 맡을 업무의 역할과 자신이 기꺼이 일할 고용주에 대해서 많은 부분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과 삶의 균형’과 ‘급여’

이번 설문 조사에서는 근로자들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와 새로운 역할을 찾을 때 그들을 가장 끌어들이는 것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조사 결과 ‘일과 삶의 균형’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혔고 ‘급여와 보상 수준’이 그다음 순위를 차지했다.

노스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와는 달리 지난 12개월 동안 구직자가 원하는 것에 변화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Woman using laptop for team meeting video conference
Working from home Source: Getty / 10'000 Hours/Getty Images
노스는 “급여 보상과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두 가지 동인에 집중했던 팬데믹 상황과 비교할 때 구직자들이 찾고 있는 것에 복잡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여러 면에서 팬데믹 이전 상황으로 돌아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역할이나 조직에 대해 더 많은 부분을 고려하는 것을 포함해 훨씬 다양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력 개발과 기회 역시 많은 직장인들이 중요한 요소로 꼽았으며, 작업 환경과 매니지먼트의 역량 역시 구직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이 바라는 균형

팬데믹을 거치며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직장인들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업무 방식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와 원격 근무를 원하는 사람들의 수요는 2017년 이후 3배나 증가했고, 이번 설문조사 응답자 4분의 1 가량이 재택근무와 원격 근무를 “반드시 가져야 할 것”으로 언급했다.

올해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일과 삶의 균형을 갖추기 위해서 추가 근무 시간에 대한 보상을 받는 것보다 퇴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어서 추가 휴가, 유연한 근무시간, 파트타임 업무 가능성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재정적 고려 사항

구직자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기본급뿐만이 아니었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구직자들은 자신들의 재정 상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요소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과 근무에 대한 금전적 보상은 급여와 관련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손꼽혔다.
A woman at a desk across from someone holding a resume in front of them.
jobseeker Source: Getty / rudi_suardi
노스는 “시간이 곧 돈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직장인들은 일한 시간만큼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구직자들은 또한 자신이 지원하는 직업에 건강보험과 소득 보험이 포함되어 있는지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조사 당시 근로자의 16%가 이 같은 보장을 “필수”로 간주했지만 올해 조사에서는 23%까지 증가했다.

노스는 호주 직장인들이 최소한의 직원을 위한 기여금인 연금 이상을 제공하는 고용주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호주에서는 고용주들이 직원들의 통상적인 급여에 더해 급여의 11%를 수퍼에뉴에이션(연금)으로 적립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회사와 조직은 이보다 더 높은 비율로 연금을 적립해 주고 있다.

노스는 “팬데믹 이전에는 조사 대상자의 8%만이 추가적인 수퍼에뉴에이션을 고려한다고 답했지만 현재는 21%까지 증가했다”고 말했다.
Office workers sitting in chairs lined up against a wall.
xxxx Source: Getty / Zia Soleil

Z세대가 원하는 것

노스는 특히 젊은 세대들이 수퍼에뉴에이션 비율에 관심이 높다며 “Z세대와 Y세대가 X세대와 베이비붐 세대보다 수퍼에뉴에이션 비율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Z세대와 Y세대는 현재와 미래의 삶의 변화를 지지하고 이전 수당, 유급 육아 휴직을 가장 우선시하는 조직을 적극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Z세대는 성별 임금 형평성에 대한 고용주의 약속을 고려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노스는 설문 조사가 실시된 지 거의 20년 만에 처음으로 성별 임금 형평성이 설문 조사의 중요한 항목으로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노스는 “Z세대의 56%가 성별 임금 형평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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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9 May 2024 9:28am
By Aleisha Orr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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