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하고 역사적인' 울루루 성명서, 시드니 평화상 수상

국민 투표를 통한 호주원주민의 헌법적 지위 인정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울루루 성명서(Uluru Statement from the Heart)가 "치유와 평화를 위한 명확하고 포괄적인 의제"를 다룬 것이 인정받아 시드니 평화상을 수상했다.

The Uluru Statement from the Heart

Source: Facebook/The Uluru Statement from the Heart

Highlights
  • 2017년 5월 26일 발표된 울룰루 성명서(Uluru Statement from the Heart) 시드니 평화상 수상
  • 헌법상 원주민의 지위 인정을 촉구하며 의회 발언권에 대한 국민투표 필요성 주장
  • 시드니 평화상 심사단, "성명서가 '치유와 평화를 위한 명확하고 포괄적인 의제'를 다룬 것이 수상배경"
호주원주민의 울루루 성명서(Uluru Statement from the Heart)가 발표된 지 4년 만에 시드니 평화상을 수상했다.

이 역사적인 성명서는 ‘의회에서 원주민의 목소리’를 헌법으로 규정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으로 250명의 원주민 대표단의 합의를 통해 2017년 5월 26일 발표됐다.

시드니 평화상 심사단은 수상 배경으로 “울룰루 성명서는 호주 원주민들을 치유와 평화를 위해 명확하고 포괄적인 의제로 한데 모이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시드니 평화재단 아치 로우 회장은 “이 울루루 성명서는 강력하고 역사적인 평화를 향한 선물"이라고 평가했다.
울루루 성명서는 호주 헌법 상 원주민의 지위를 인정하는 로드맵을 제시하며 발언권, 조약 그리고 진실이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구조개혁을 제안하고 있다.
원주민 출신인 팻 앤더슨 인권행정가, 노엘 피어슨 변호사와 함께 성명서 발표를 도운 뉴사우스웨일스 대학교 법학과 교수이자 코블 코블(Cobble Cobble) 출신 원주민 여성 메간 데이비스 교수는 "이 상을 국가를 위해 평화를 향한 로드맵을 만드는 데 참여한 원주민 남녀들에게 바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울룰루 성명서 지지자들은 국가 사과의 날(National Sorry Day)과 함께 성명서 발표 4주년을 맞아 원주민 의회 발언권에 대한 헌법 제정안 캠페인(The From the Heart campaign)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라고 주장하며 정부의 행동을 촉구했다.
From the Heart 캠페인에 대한 협의가 마무리되고 최종 보고서가 준비됨에 따라 연방 정부가 이 사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해야 할 때라는 주장이다.

메간 데이비스 교수는 "원주민과 토레스 해협 사람들이 그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법과 정책에 발언권을 가질 수 있도록 헌법으로 보호되는 발언권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SBS 뉴스는 이에 대해 켄 와트 호주 원주민 장관에게 의견을 요청한 상태이다.

와트 장관은 과거 원주민 발언권을 입법을 통해서라도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연방정부는 지난 2019년 개헌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약속한 바 있다.
호주 생활의 최신 정보를 더욱 쉽고 편리하게 여러분의 손안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지금 SBS Radio 앱을 만나보세요.


Share
Published 27 May 2021 11:33am
By Jodie Stephens
Presented by Sophia Hong


Share this with family and frie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