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사회를 위한 큰 힘”… 다문화 사회 지도자들, “커지는 다양성” 높이 평가

2021 호주 인구주택총조사(센서스) 내용이 호주가 더욱 다문화 사회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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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SBS

Highlights
  • 호주에 사는 사람 중 이민자 1세대와 2세대의 인구 비율은 51.5%
  • 호주에 사는 사람의 27.6% 해외에서 출생, 48.2%는 해외에서 태어난 부모님 계셔
  • 집에서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의 수는 2016년에 비해 80만 명가량이 늘어난 566만 3,709명
호주에 사는 사람의 절반가량이 이민 1세대 혹은 2세대라는 2021 호주 센서스(인구주택총조사: Census) 결과가 발표되자 다문화 지역 사회 지도자들이 호주의 사회, 문화적 다양성을 높이 평가했다.

호주다문화재단(AMF)의 하스 델랄 이사는 “호주의 다양성 증대가 호주의 미래 사회, 문화, 경제적 안녕을 위한 믿기 힘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선 화요일 호주 통계청은 2021년 실시된 인구주택총조사의 첫 번째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센서스에 따르면 호주에 사는 사람의 27.6%는 해외에서 태어났으며, 48.2%는 해외에서 태어난 부모님이 계신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전체 인구의 3.2%인 81만 2,728명이 자신은 원주민과 (혹은) 토레스 해협 군도민이라고 대답했다.

델랄 박사는 “2021년 인구조사에서 발견된 점점 더 다양한 사회문화적 풍경이 호주 사회에 큰 힘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도 의료, 정부 서비스, 노인 요양, 교육, 고용 기회 등의 호주 시스템과 기관들이 다문화 사회의 대표성을 반영하고 있는지? 모든 호주인들의 요구를 적절히 충족하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집에서 영어 이외의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의 수는 이전 조사보다 약 80만 명이 늘어난 550만 명 이상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이에 대해 “호주가 빠르게 변화하고, 성장하고,  문화적으로 다양한 나라”임을 보여주는 자료라고 평가했다.

피터 맥도널드 호주국립대학교 인구통계학 명예 교수는 이번 센서스 자료는 현재 호주 사회를 이해하고 형성하는 데 결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다문화 국가다. 다문화 국가를 구성하는 그룹이 누구인지? 그들이 어떤 특정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라며 “우리 자신을 이해하고 호주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인도, 세 번째로 큰 출생국

이런 가운데 인도가 중국과 뉴질랜드를 제치고 호주와 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호주 거주자 출생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2016년과 비교할 때 2021년에는 호주에 거주하는 인도 출생자의 수가 21만 7,963명이 늘었다. 2016년에 비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집에서 사용하는 언어는 펀자브어(인도 북서부에서 파키스탄 북부 펀자브 지역 언어)로 5년간 80% 증가세를 보였다.

시크 자선단체인 터번 포 오스트레일리아의 아마르 싱 회장은 “인도 배경을 포함해 이민자들의 수가 많이 늘었다. 호주는 언제나 이민을 기반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를 보는 것은 멋진 일”이라며 “사람들이 다른 축제, 전통, 문화, 종교를 폭넓게 받아들이는 것을 보는 것은 좋은 일이다. 이를 통해 호주를 위대하게 만들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싱 회장은 “다문화 사회는 모든 사람들을 하나로 모은다”라며 성장하는 지역 사회를 지원하기 위해 인프라와 서비스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동체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노인, 여성, 젊은 가족을 위한 지역 사회 서비스와 새로 온 사람들을 위한 사회기반 시설이 필요하다”라며 “장점과 함께 몇 가지 문제점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나는 그런 것들이 통합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네팔 출생자 2배 이상 증가

또한 네팔 출생자 수는 지난 센서스에 비해 6만 7,752명이 늘었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네팔 출생 호주 거주자 수는 2016년 이후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123.7%의 성장률을 보였다.

태즈매니아 네팔인 협회의 카겐드라 사티알 씨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몇 년간 네팔에서 호주로 온 사람들이 증가한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며 “호주-네팔인 공동체가 정말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공동체가 매우 활기찬 모습을 띠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티알 씨는 “가족과의 재회, 삶의 질, 교육의 기회가 네팔 사람들이 호주로 이주하도록 하는 주요 동기 부여”라고 강조했다.

한편 맥도널드 교수는 네팔과 인도에서 온 이민자 수가 증가한 것은 상당 부분이 유학생에 의해 촉진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맥도널드 교수는 “네팔에서 온 유학생의 수와 인도에서 온 유학생의 수가 크게 늘었다. 그들 모두가 학업 후 호주에 남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수가 호주에 머물고 있다”라며 “이민자 구성이 유학생 구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With additional reporting by Sarah Maunder and Massilia Ai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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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9 June 2022 9:20am
Updated 29 June 2022 9:26am
By SBS News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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